필리핀/음식과 문화(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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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필리핀 총선, 민주주의 축제와 ‘투표 인증 할인’ 문화
2025년 5월 12일은 필리핀 전역과 전 세계 재외 유권자들은 중요한 날이었다. 투표 시간은 1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였지만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은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조기 투표가 가능했다. 한편 해외 거주 필리핀인들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이번 총선은 단순한 정치 행위를 넘어 국민 모두가 사회의 주인임을 확인하고, 변화의 주체로서 책임을 실천하는 민주주의의 본질을 보여주는 대규모 행사였다. 7천만 명에 달하는 유권자들이 하원의원 317석 전원과 상원의원 24석 중 12석, 그리고 주지사, 시장, 시의원 등 지방정부 지도자를 새로 선출했다. 선출된 이들은 향후 3년간 국가 정책과 지방 행정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됐다. 이번 총선은 현직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진영..
2025.05.14 -
한국 패션, 필리핀에서 영향력 확대
필리핀은 2022년에 22억 4,389만 달러(한화 약 3조 976억 원)에 상당하는 의류를 수입했는데, 그 가운데 한국은 약 1억 3,363만 달러(한화 약 1,844억)로 중국(48.03%), 베트남(8.19%) 그리고 일본(7.27%)에 이어 점유율 4위(5.81%)를 기록했다. 한국은 점유율에 있어 중국과 일본에 뒤졌지만 패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이와 관련하여 2024년 필리핀 여성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체 우먼 필리핀(Woman Philippine)은 레이어드(Layered Look), 오버사이즈 상의(Oversize Top) 와이드 팬츠(Wide-Leg Pants), 상하의 세트(Co-ord Sets) 등 필리핀 여성들이 즐겨 입는 한국 패션을 소개했다. 잘로라 필리핀(Zalora..
2025.01.25 -
필리핀 작가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Francisco Sionil Jose)
지난 1월 6일은 필리핀 작가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Francisco Sionil Jose) 사망 3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1924년 12월 3일, 루손 북부 로살레스에 태어난 호세 작가는 필리핀 산토 토마스 대학교를 중퇴하고 기자 생활을 거친 뒤 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주로 필리핀 사회와 문화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전개했다. 호세 작가는 2001년에 필리핀 대표 작가(National Artist of the Philippines in Literature)로 선정될 정도로 필리핀 문학계를 대표하는 ‘국민작가’로 필리핀 내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그는 다름 아닌 호세 작가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한 호세 작가는 학교 도서관에서 호세 리잘 소설을 비롯하여 윌리엄 ..
2025.01.21 -
필리핀 성탄절 및 새해 음식
교황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가톨릭신자는 모두 13억7800만명이며, 이 가운데 브라질에 가장 많은 1억8000만명에 달하는 가톨릭 신자가 있다. 필리핀은 멕시코에 이어 가톨릭 신자가 세 번째로 많은 나라지만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은 가톨릭 신자가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필리핀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필리핀 인구 약 1억866만명 가운데 78.8%에 해당하는 8564만명이 가톨릭 신자이다. 스페인 왕실 후원을 받은 마젤란이 1512년 세부에 상륙한 이후 전파된 가톨릭은 필리핀 대부분 지역에서 주류 종교로 자리를 잡았다. 필리핀을 17개 권역으로 나눠서 보면 비콜(Bicol Region)이 93.5%로 지역 내 가톨릭 신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동비사야스(Easter..
2024.12.30 -
필리핀에 진출한 인생네컷
필리핀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종종 언급하는 것 중 하나는 필리핀 사람들이 사진 찍기를 매우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과장된 것이 아니며, 필리핀 사람들이 사진 촬영을 좋아한다는 점은 다양한 연구와 설문조사를 통해 입증됐다. 《Philstar》는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인용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설문조사는 필리핀을 비롯하여 미국,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 이탈리아, 인도, 중국 등 8개국 국민 중에서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전화를 소유한 8,0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필리핀 응답자 가운데 70%가 주 1회 이상 사진을 찍는다고 답했으며, 31%는 매일 사진을 촬영한다. 중국 응답자들은 주 1회 이상 사진을 찍는 비율이 86%, 매일 사진을 찍는 비율은 33%로 가..
2024.12.18 -
필리핀에도 한강라면이...
한강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지난 10월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 작가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한강하면 보통 서울을 가로지르는 강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한강은 조선시대부터 수도인 서울을 흐르는 강으로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한강 관련된 단어 중에는 ‘한강라면’도 있다. ‘한강라면’은 과거 물을 정량보다 더 넣어 국물이 마치 한강물만큼이나 많다고 하여 부르던 말이었다. 물을 적게 넣어 조리하여 짜게 된 라면은 물을 넣어 염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물이 너무 많은 라면은 소생이 불가능한 실패작이라는 뜻으로 ‘한강라면’이라 불렀다. 하지만 오늘날 ‘한강라면’은 과거와 다른 의미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한강라면’은 즉석식품조리기로 만든 라면을 뜻한다..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