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영화제(The Korean Film Festival)

▲지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2024년 한국영화제(The Korean Film Festival 2024)가 쿠알라룸푸르 미드벨리 메가몰(Mid Valley Megamall) 내 골든스크린시네마(Golden Screen Cinemas)와 페낭 거니플라자(Gurney Plaza) 내 골든스크린시네마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은 한국영화제 상영을 위해 중인 페낭 거니플라자 골든스크린시네마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제는 주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이 말레이시아 내 한국 드라마 팬들에게 보다 다양한 한국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행사이다. 제1회 한국영화제는 2007년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쿠알라룸푸르 소재 미드밸리 메가몰과 1 우타마(I Utama) 내 골든스크린시네마에서 열렸다. 이어서 동년 11월 1일부터 5일까지는 페낭 거니플라자 골든스크린시네마에서 열린 바 있다. 이번에는 쿠알라룸푸르와 페낭, 두 도시에서 처음으로 동시에 한국영화제가 열렸다.

▲페낭 섬에 있는 조지타운(George Town)은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도시다. 또한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바쁜 광역 생활권이기도 하다. 페낭 섬은 한국 강화도 및 남해도와 비슷한 면적이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전자제품 수출이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여승배 주말레이시아대사도 과거와 현재가 조화로운 페낭에서 열린 영화제 개막 행사를 찾았다. 여승배 대사는 세계문화유산도시인 조지타운은 영화제를 열기에 최적화된 곳이라는 말로 축사를 했다. 한편 작년에 한국영화제가 동방정책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일환이었다면 올해 한국영화제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와 함께 하는 행사였다. 지난 2022년 대한민국 정부는 2027년까지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행사를 시작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한국영화제에는 강원도, 경상남도, 제주도 등 풍경이 담긴 영화 3편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상영된 <3일의 휴가> 배경은 경북 김천시이지만 실제 촬영은 강원도 정선군에서, <소풍>은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계춘할망>은 제주도에서 촬영됐다. <계춘할망>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도 등장하여 아름다운 한국 풍경과 함께 전통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세 작품 모두 서울을 벗어난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한국 매력을 말레이시아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것이었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씨유(CU) 편의점도 홍보를 위해 영화제를 찾았다. CU 운영사 BGF 리테일은 지난 2020년 몽골에 이어 말레이시아를 두 번째 해외 시장으로 택했다. 이어서 2021년 4월 1일, 쿠알라룸푸르에 첫 매장(Centrepoint, Bandar Utama)을 냈으며, 12월 18일에 문을 연 페낭 내 첫 번째 CU 지점(CU City Juction) 문을 열었다.

▲이번 영화제에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홍보를 위해 거니플라자 1층에 ‘비짓 코리아 로드쇼(Visit Korea Roadshow)’ 공간도 설치됐다.

▲‘비짓 코리아 로드쇼’는 광주, 부산 등 여행지를 홍보하고 투호, 한복 입기 등 전통문화와 더불어 K-POP 포토 카드 꾸미기, 빼빼로 만들기 등 현대적인 한국 문화도 소개했다. 또한 빨간색 옷을 입은 시민 중 추첨을 통해 에어아시아 쿠알라룸푸르-서울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고 간단한 설문을 통해 T-머니 교통카드를 증정하는 등 한국 관광 홍보를 위한 행사도 병행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인은 103,716명으로 국내 입국 외국인 중 10위를 기록했다. 작년에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인은 259,872명으로 역시 입국 외국인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보다는 감소한 수치이지만 점차 회복세를 기록 중에 있으며, 방한 외국인 증가를 위해 이번 행사도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 상영관 출입구이다.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 교촌치킨 등 한국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었다.

▲상영작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점은 영화제에 대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상영 전 인쇄물 또는 동영상을 통해 영화 줄거리와 촬영지에 대한 홍보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자료
- 《The Star》(2024. 8. 15). “Watch free movies at Korea Film Festival in KL and Penang, https://www.thestar.com.my/lifestyle/entertainment/2024/08/15/watch-free-movies-at-korea-film-festival-in-kl-and-penang
- https://datalab.visitkorea.or.kr/datalab/portal/nat/getForTourDashForm.do#
- https://www.gsc.com.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