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뉴스와 통계

말레이시아, 고령화 사회 진입... 고독사 증가에 대응 노력 중

heliconia 2025. 3. 2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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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인구 3410만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262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7.7%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연합(UN)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인 고령자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된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24년 기준으로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 가운데 11.6%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빠르게 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국제연합 자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내 미혼자 비율은 44.7%로 아세안 국가 중 세 번째로 높다. 독거인과 고령자가 증가하면서 말레이시아에서도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1월 2일, 당뇨병과 기타 질환이 있던 49세 남성이 그리고 1월 7일에는 역시 당뇨병과 기타 질환이 있던 44세 남성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두 사람 모두 혼자 살고 있어서 사망한 사실이 늦게 알려졌다. 역시 작년 5월 26일, 혼자 살던 46세 여성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했으나 이웃들은 2주 넘게 그 사실을 몰랐다. 

고독사 사망자가 증가하자 사회복지를 관장하는 여성가족지역개발부(Ministry of Women, Family and Community Development)는 혼자 사는 개인과 지역 사회를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성가족지역개발부는 고립된 개인에게 미치는 정신적, 신체적 요인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인식하고 위험한 처한 고령자들에게 재정 및 사회적 지원을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관계자는 지역 사회에서 고령자가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고령자 복지를 위해 여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고령자 복지 지원 프로그램(Welfare Aid for Senior Citizens Programme)은 월 소득 1,000링깃 이하 저소득층 고령자에게 월 500링깃을 제공하여 자립을 돕고 있다. 2023년, 해당 프로그램에 8억5천7백만 링깃이 할당됐으며, 14만6천명 이상이 혜택을 받았다. 장애인 및 만성 환자 돌봄 지원책(Bedridden Disabled Persons and Chronic Patient Care Assistance)을 통해서 2만8천명 이상이 총 1억6천5백만 링깃에 상당하는 혜택을 받았다. 

홈 헬프 서비스 프로그램(Home Help Services Programme)은 보호자 없이 혼자 사는 고령자를 위해 자원봉사자를 파견하는 제도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식사 준비를 비롯한 가사 관리 전반을 도우며, 여가 활동과 병원 동행 등도 함께 하고 있다. 또한 고령자 활동센터를 설립하여 고령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서로 소통하면서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여성가족지역개발부는 고령자들이 겪는 비상상황을 대비한 직통전화도 운영하고 있다. 딸리안 카시(Talian Kasih Helpline)는 24시간 운영되는 고령자 전용 서비스로 전화번호 15999 또는 왓츠앱(019-2615999)으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참고자료
- https://theedgemalaysia.com/node/726003
- https://www.sinardaily.my/article/225319/focus/national/living-alone-dying-alone-a-growing-crisis-in-malaysias-aging-society#google_vignette
- https://thesun.my/malaysia-news/initiatives-to-protect-ensure-well-being-of-elderly-citizens-PL13817484
- http://www.mjms.usm.my/MJMS31042024/MJMS31042024_0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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