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행사

2025년 오로라 뮤직 페스티벌(Aurora Music Festival 2025)

heliconia 2025. 5. 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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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3일부터 4일까지 클락 글로벌 시티에서 열린 2025년 오로라뮤직페스티벌(Aurora Music Festival 2025)은 필리핀 대중음악(OPM)과 문화, 예술, 어우러진 대규모 음악 축제로서 많은 필리핀 음악 팬들과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4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열기구 전시, 지역 음식, 예술 설치물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결합해 필리핀 음악 축제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오로라뮤직페스티벌은 원래 2020년 여름에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22년 6월에 그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당시 벤앤벤, 디셈버 애버뉴, 유니크 살롱가 등 필리핀 음악계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참여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후 매년 클락 글로벌 시티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관객 및 참여 음악인들 규모가 점차 확대되어 필리핀 내 최대 규모인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는 음악뿐 아니라 열기구 전시 등을 함께 진행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에도 20여 개 이상 열기구를 띄워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풍경을 연출했다. 이로 인해 음악 축제를 찾은 사람들은 음악과 자연 그리고 열기구가 어우러진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지난 1994년부터 이 자리에서 필리핀국제열기구축제(PIHABF)가 열렸기에 두 행사에 대해 혼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두 축제는 엄연히 다른 행사이다. 지난 2022년 4월 13일, 필리핀국제열기구축제조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필리핀국제열기구축제와 오로라뮤직페스티벌은 별개 행사임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올해 오로라 뮤직 페스티벌은 5월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진행됐으며, 필리핀 음악계를 대표 가수들과 신예들이 총출동해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먼저 신예 BGYO는 <Divine>으로 축제를 찾았으며, 필리핀 빌보드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컵오브조(Cup Of Joe) 역시 <Misteryoso>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축제 음악과 관련하여 《Billboardphilippines》는 ‘축제에 참여하기 전에 듣고 오면 좋을 11곡(11 Songs You Should Listen To Before Going To Aurora Music Festival 2025)’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첫째 날인 5월 3일에는 신예 BGYO를 비롯하여 리코 블랑코, TJ 몬테르데, 모이라 델라 토레, 아서 네리 그리고 비니(BINI)가 무대를 장식했다. 4일에는 컵오브조를 비롯하여 마키, 디오네라, 플로우 지, 오버 옥토버 그리고 비니가 한번 더 무대에 올랐다. 비니와 BGYO는 새로운 필리핀 음악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젊은 팬들에게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컵오브조이와 마키는 인디와 록 장르를, 플로우 지는 힙합 무대로 축제에 다양성을 더했다. 이처럼 오로라뮤직페스티벌은 기존 필리핀 음악에 힙합, 인디 록까지 폭넓은 음악으로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제공했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큰 화제는 현재 필리핀을 대표하는 여성 그룹은 비니가 양일 모두 축제를 대표로 무대에 올랐다는 것이다. 비니는 스타 매직(Star Magic)과 ABS-CBN이 공동 제작한 걸그룹으로, 2019년 데뷔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필리핀 대표 걸그룹이다. 비니는 <Pantropiko>, <Born to Win>, <Golden Arrow>’ 등 인기곡을 다수 발표했으며, 팬덤(Bloom)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비니는 오로라뮤직페스티벌을 통해 자신들이 가진 음악적 역량과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면서 필리핀 대표 걸그룹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는 단순히 음악 축제에 출연하는 것을 넘어 필리핀 대중음악계에서 여성 아이돌 그룹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사건이라 말할 수 있다.

오로라뮤직페스티벌은 2022년 시작 이래 기술적 문제와 안전 관리에 대한 지적과 함께 홍보 때와 다른 가수들이 출연하는 등 출연진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또한 열기구 전시 등에 대한 홍보가 미흡한 부분 등 아쉬움도 많았다. 하지만 축제를 대표하는 가수로 비니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고, 여러 신예들이 참여해 음악적 깊이와 다양성이 확장됐다는 평을 받았다. 오로라뮤직페스티벌은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필리핀 문화와 예술, 지역 관광을 결합한 복합 문화 행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Billboardphilippines》 (2025. 4. 29). 11 Songs You Should Listen To Before Going To Aurora Music Festival 2025, https://billboardphilippines.com/music/features/11-songs-you-should-listen-to-before-going-to-aurora-music-festival-2025-bini-over-october-tj-monterde-cup-of-joe/
- 《ABS-CBN News》 (2025. 5. 3). BINI Makes History as the 1st Group to Headline - and SELL OUT - 2 Days of the Aurora Music Festival, https://www.abs-cbn.com/entertainment/studios/music/2025/5/3/bini-makes-history-as-the-1st-group-to-headline-and-sell-out-2-days-of-the-aurora-music-festival-1238
- https://www.facebook.com/ClarkHotAirBalloonFest/?locale=k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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