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2025년 유류 보조금 정책 및 생필품 가격 안정화 전략

2024년 6월 9일, 아미르 함자 아지잔 말레이시아 제2재무장관은 경유 가격을 시장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당시 서말레이시아 경유 가격은 리터당 3.35링깃, 동말레이시아(사바·사라왁)는 2.15링깃으로 책정됐다.

2025년 7월 23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내수 활성화 및 소비 진작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모든 성인 약 2,200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0링깃(약 3만3,000원)에 상당하는 일회성 현금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 지원금은 2025년 8월 3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 4,100여개 제휴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미사용액은 연말 이후 취약 계층을 위하여 사회보장 프로그램에 귀속될 예정이다. 별도 자격 요건 없이 말레이시아 신분증(MyKad)만 있으면 지급받을 수 있어,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보편적 기본소득(UBI) 도입 관련하여 시범 사업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또 다른 민생 안정 지원책으로 생필품 할인 대책인 ‘주알란 라흐마(Jualan Rahmah)’ 예산을 기존 3억 링깃(약 976억원)에서 6억 링깃(약 1953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주알란 라흐마’는 쌀, 식용유 등 주요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서민층 경제적 부담을 완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5년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10개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을 유보했다. 아울러 휘발유(RON95)에 대한 보조금 제도는 기존 전면 보조금에서 ‘선별적 보조금’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말레이시아 신분증(MyKad) 소지자는 리터당 1.99링깃에 주유가 가능하지만, 외국인 및 신분증 미소지자는 시장 가격(약 2.50링깃)을 지불해야 한다.

보조금 제도가 시행되기 전인 2025년 7월 24일부터 7월 30일까지 적용되는 휘발유(RON95) 가격은 리터당 2.05링깃, 고급 휘발유(RON97) 가격은 3.21링깃이다. 리터당 경유 가격은 서말레이시아에 2.91링깃 그리고 동말레이시아에서는 2.15링깃이다. 말레이시아 재무부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 유류 가격을 고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