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3. 03:03ㆍ말레이시아/뉴스와 통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리포털(DataReportal)이 지난 2월 5일에 발표한 <디지털 2025: 글로벌 종합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말레이시아 내 QR코드 사용률은 66.1%로 세계 2위였다. 1위는 중국(67.4%)이었고, 3위는 태국(61.5%)이었으며, 6위는 베트남(58.3%), 8위는 대만(57.4%)이었다. 한편 필리핀은 45.1%로 30위, 한국은 사용률 35.5%로 46위 그리고 가나는 7.7%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전 세계 16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QR코드 사용을 조사한 것으로, 세계 평균 사용률은 50.8%였다.
QR코드 사용률이 높은 이유로 스마트폰 보급률과 함께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 정책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국립은행은 2018년 12월, 디지털 경제 촉진을 위해 말레이시아 표준 QR코드인 두잇나우(Duit Now)를 내놓았고, 2022~2026년 사이 전자결제시장을 연평균 15%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말레이시아 국립은행에 따르면 2023년 1인당 평균 전자결제 건수는 343회로, 2019년(150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네덜란드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아디옌(Adyne)이 작년 1월 15일부터 2월 1일까지 전 세계 24개 국가 5만1000명을 대상으로 전자결제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봐도 말레이시아 전자결제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아디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인구 가운데 63%가 전자결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조사대상 24개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QR코드 사용이 일반적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와 관련된 큐싱(Qshing) 피해도 늘고 있다. 큐싱(Qshing)이란 QR코드와 피싱(Phishing) 합성어로, 가짜 QR코드를 통해 결제하다가 피해를 입는 등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QR코드를 배포하고 이에 접속하는 경우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QR코드를 이용한 ‘큐싱’ 사기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QR코드는 지난 1994년에 일본 덴소 웨이브(デンソーウェーブ)에서 처음 개발하고 보급한 이차원 바코드로, 개발 당시에는 자동차 부품 관리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카메라 앱 화소 문제와 인터넷 속도 등 문제로 사용하는 곳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롯하여 여러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점차 사용처가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으로 결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QR코드 사용 역시 같이 증가했다.
참고자료
- https://wargabiz.com.my/2025/03/20/study-reveals-malaysia-is-the-worlds-2-in-qr-code-payments/
- https://thesun.my/malaysia-news/malaysia-ranks-second-globally-in-qr-code-use-EC13881476
'말레이시아 > 뉴스와 통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레이시아 HIV 감염 현황: 감소 추세 및 도전 과제 (2) | 2025.04.08 |
---|---|
미국발 관세 폭풍이 말레이시아에 줄 영향은? (3) | 2025.04.04 |
페낭 첫 이슬람 국제학교, 9월 개교 예정 (3) | 2025.04.01 |
말레이시아 정부, 저작권법 관련 새 지침 발표 (2) | 2025.03.29 |
말레이시아 교통사고 사망률, 아세안 두 번째로 높아 (0) | 2025.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