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역사와 사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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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과 필리핀, 역사를 잇는 우정과 기억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은 기습적으로 남침했으며, 3일 만인 6월 28일 서울을 점령했다. 국제연합(UN)은 6월 27일,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제83호(Resolution 83)’를 채택했다. 결의안 제83호에는 “(이번 전쟁은) 북한군이 대한민국을 무력으로 공격한 행위임을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38선 이북으로 철수할 것을 요청했으나 북한군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서 “대한민국 평화와 안전을 위해 긴급한 군사적 조치가 필요하며, 회원국들에게 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다”라는 내용도 적시되어 있다. 1949년 아세안에서 가장 먼저 한국과 정식 수교를 맺은 필리핀은 국제연합 요청을 받고 6.25 전쟁에 파병을 결정했다. 당시..
2025.06.25 -
필리핀 국기에 담긴 역사
지난 6월 12일은 필리핀 사람들에게 중요한 날인 독립기념일이었다. 1512년, 스페인 왕실 후원을 받은 마젤란이 세부에 상륙한 이후 스페인은 무력으로 필리핀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펠리페 2세 이름을 따서 이 지역을 라스 이슬라스 필리피나스(Las Islas Filipinas)라 부르기 시작했으며, 이는 현재 필리핀이 됐다. 스페인이 물러간 후 미국 지배를 받던 필리핀은 1946년 7월 4일에 독립했다. 1962년 디오스다도 마카파갈(Diosdado Macapagal)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을 기존 7월 4일에서 6월 12일로 변경했다. 이후 1965년부터 6월 12일을 공식적으로 독립기념일로 기리고 있다.독립기념일인 6월 12일 이전, 필리핀 독립과 관련된 중요한 날이 하루 더 있다. 이 날은 ‘..
2025.06.22 -
앙헬레스 코리아타운에 한인 안전 위한 초소 운영 중
2024년 기준으로 약 545만명에 달하는 외국인이 필리핀을 찾았으며 그 가운데 26%에 달하는 157만명이 한국인이었다. 한국인은 2024년에 필리핀을 찾는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2023년 대비 8.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2010년 이래 2021년과 2022년을 제외하고 한국인은 필리핀 방문 외국인 가운데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필리핀에 있는 한국인들은 마닐라 일대에 주로 살고 있으며, 그 이외에 앙헬레스를 비롯하여 바기오, 수빅, 세부, 다바오에도 거주하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앙헬레스 인근에는 과거 대규모 화산 폭발이 있었다. 화산 폭발 이후 침체된 도시를 살리기 위해 1993년에 클락개발공사가 설립됐다. 이후 클락개발공사가 운영하는 클락자유무역지구가 활성..
2025.03.18 -
필리핀 경로 주간(Elderly Week)
지난 10월 1일은 ‘국제 노인의 날(International Day of Older Persons)’이었다. ‘국제 노인의 날’은 1990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45차 국제연합총회에서 결의된 날로, 동년 10월 1일에 제1회 ‘국제 노인의 날’ 행사를 거행했다. 한국은 국제연합이 정한 ‘국제 노인의 날’이 ‘국군의 날’과 겹치는 관계로 하루 뒤인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오늘 제28회 ‘노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으며, 노인복지를 위해 힘써온 노인·단체를 대상으로 훈장·포장 및 대통령·국무총리·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또한 1992년부터 그해 100세가 되는 노인들에게 명아주로 만든 전통 지팡이인 청려장(靑藜杖)을 증정하고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청려장은 퇴계..
2024.10.02 -
[Bocaue] 필리핀 성 김대건 신부 성당(Shrine of St. Andrew Kim Tae-gon)
오는 9월 16일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이하 김대건 신부) 선종 178년이 되는 날이다. 1821년 8월 21일에 태어난 김대건 신부는 성 피에르 모방 신부 추천으로 1837년 6월 마카오 파리 외방전교회 극동 대표부에서 신학 공부를 시작했다. 김대건 신부는 1845년 상해 진지아시앙(金家巷) 성당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조선인 최초로 가톨릭 사제가 됐으며, 1년 후인 1846년 9월 16일에 향년 25세 나이로 새남터에서 순교했다. 함께 순교한 78명과 함께 1925년에 시복됐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에 김대건 신부를 성인으로 추대했다. 순교 177주년인 작년 9월 16일에 가톨릭 총본산인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 450㎝ 높이에 높이 3.77m, 가로 1.83m, 폭 1.20m ..
2024.09.06 -
[앙헬레스] 필리핀사회사박물관(Museum of Philippine Social History)
▲사진은 앙헬레스에 자리하고 있는 필리핀사회사박물관(Museum of Philippine Social History)입니다. 1880년대 착공하여 1890년에 완공된 이 저택은 마리아노 파민투안(Mariano Pamintuan)과 발렌티나 토레스(Valentina Torres) 부부가 아들에게 준 결혼식 선물이었습니다. 부부에게 저택을 선물 받은 아들 돈 플로렌티노 토레스 파민투안(Don Florentino Torres Pamintuan)은 1900년 앙헬레스 ‘알칼데(Alcalde)’를 지냈던 인물로, ‘알칼데’는 스페인인어로 ‘시장(市長)’으로 스페인 식민지기에 도시나 마을 행정과 사법을 담당하는 행정관을 뜻했습니다. 1992년부터 1998년 그리고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앙헬레스 시장을 역임한..
202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