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1. 11:05ㆍ말레이시아/뉴스와 통계
2013년에 설립된 라이프 라인 클로딩 말레이시아(Life Line Clothing Malaysia) 자료를 보면 매일 매립되는 38,700톤에 달하는 고형 폐기물 중 약 5%, 즉 2,000톤에 가까운 양이 바로 의류 폐기물이다. 2018년 한 해에만 약 195,300톤에 달하는 의류 폐기물이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했다. 이는 당시 매립지에 들어간 폐기물 중 6.3%였으며, 2012년(2.8%)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고형 폐기물 공사에 따르면 2020년 말레이시아 재활용률은 30.67%로 대만(60%), 싱가포르(59%), 한국(49%) 보다 낮았다.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9,200만 톤에 달하는 의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2030년이 되면 의류 폐기물 양은 약 1억 3,4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 산업은 석유 및 가스 산업 다음으로 두 번째로 오염이 심각한 산업이다. 또한 의류 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2% 이상을 차지하며, 큰 변화가 없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7~10회 정도 입고 의류를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생산되는 의류는 1,000억벌이 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0% 인구가 가장 가난한 20%보다 20배 이상 많은 의류를 소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15년 동안 의류 생산량은 약 2배 늘었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는 의류를 40% 덜 구매하고 있다.
또한 많은 의류 회사들이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재활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원단 소재인 의류가 대부분이다. 실제 기존 의류가 재활용되는 비율은 1%에 불과하다. 또한 저개발국가에 기증된 의류가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가는 비율이 약 30%에 달하며, 이러한 의류가 해당 국가 중고 의류 시장에 쏟아지는 경우 현지 상인들 생계에 지장을 주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도 환경 보호를 위해 의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클로스 케어스(Kloth Cares)는 수도권인 클랑밸리에 300개 이상 재활용 의류함을 비치하여 월 최대 30,000kg에 달하는 의류를 수집하고 있다. 이렇게 수집된 중고 의류는 바이오 연료, 산업용 천 또는 업사이클링 제품 등으로 재활용된다. 2018년에 설립된 클로스 케어스는 현재까지 약 2,500만 kg가 넘는 의류 폐기물을 수거했다.
라이프 라인 클로딩 말레이시아는 수도권과 조호에 600개 수거함을 설치하고 매일 25톤에 달하는 의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수거한 의류 폐기물을 분류하여 재판매 또는 새로운 제품으로 탈바꿈하여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지역 의회, 기업, 대학과 협력하여 재활용 관련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우먼 업(Woman Up)과 같은 프로그램 역시 소외된 여성들이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인 자립을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2050년에는 매립할 공간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고자료
- https://www.freemalaysiatoday.com/category/leisure/2023/01/25/bad-fashion-habits-in-numbers-and-how-to-change-them/
- https://www.freemalaysiatoday.com/category/leisure/2023/03/15/recycling-textile-waste-a-priority-for-the-fashion-industry/
- https://www.optionstheedge.com/topic/style/upcycle4better-reuses-resources-divert-unwanted-textiles-landfills
- https://www.llcmalaysia.com/malay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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