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판 런닝맨 시즌 2, 5월 11일 방영 시작

2022년 한국 SBS와 필리핀 대표 지상파 GMA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런닝맨 필리핀>이 성황리에 방영됐다. 당시 첫 회에 경기도 수원에 있는 화성 행궁이 등장했으며, 마지막 회에는 일산 탄현에 있는 SBS 제작센터와 일산호수공원, 덕양어울림누리 빙상장 등이 등장했다. <런닝맨 필리핀>은 필리핀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으며, 경기도 내 다양한 명소를 필리핀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 

필리핀판 런닝맨은 총 16부작으로 2022년 9월 3일부터 필리핀에서 약 5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GMA를 통해 16주 동안 주말에 방영됐다. 필리핀에서 인기 많은 미카엘 데이즈(Mikael Daez)를 비롯하여 루루 마드리드(Ruru Madrid), 글레이자 데 카스트로(Glaiza De Castro), 에인젤 가디언(Angel Guardian), 렉시 곤잘레스(Lexi Gonzales), 부보이 빌라(Buboy Villar), 코코이 드 산토스(Kokoy De Santos) 등이 함께 했다. SBS는 지난 2019년 베트남 최초로 한-베 공동 제작을 통해 베트남판 런닝맨 흥행에 성공했으며, 2021년에는 시즌 2를 제작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인기에 힘입어 SBS와 GMA엔터테인먼트는 <런닝맨 필리핀>이 시즌 2를 제작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런닝맨 필리핀> 시즌2가 지난 5월 11일과 12일에 첫 방송됐다. 시즌2는 서울, 강원, 경기, 목포, 제주 등 한국 겨울을 배경으로 지난 2월에 촬영했다. 시즌 2에는 기존에 함께 했던 미카엘 데이즈, 글레이자 데 카스트로, 에인젤 가디언, 부보이 빌라, 코코이 드 산토스에 새롭게 합류한 미겔 탄펠릭스(Miguel Tanfelix)가 함께 한다. 미겔 탄펠릭스는 《GMA Network》과 인터뷰를 통해 추운 날씨 때문에 게임에 집중하는 것이 힘들었으며, 해변에서 했던 단체 줄넘기와 겨울댄스 챌린지가 정말 어려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1일 토요일 오후 7시 15분에 방영된 첫 방송 시청률은 11.2%를 기록했고, 5월 12일 일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한 2회 시청률은 8.9%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닝맨 필리핀> 시즌 2가 송출되는 시간대 여타 주말 프로그램 시청률을 보면 <런닝맨 필리핀>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GMA의 <Bubble Gang>은 7.3%, <24 Oras Weekend>는 4.7%,  <The Boobay and Tekla Show>는 3.6%였으며, 경쟁사인《ABS-CBN》의 <Voice Teens> 3.9%, <TV Patrol Weekend>는 시청률 0.6%를 기록했다. <런닝맨 필리핀>보다 시청률이 높았던 프로그램은 시청률 14.1%를 기록한 <Kapuso Mo, Jessica Soho>뿐이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2004년부터 20년째 방영 중인 뉴스 매거진으로, 필리핀에서 가장 신뢰 받는 언론인 중 한 명인 제시카 소호가 진행하고 있다.

《PEP.ph》는 2회차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즌 2에 대한 필리핀 시청자들의 반응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매체는 또한 시청자들은 기존 멤버들의 끈끈함과 함께 새로 합류한 미겔 탄펠릭스의 신선함에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Philstar》 보도를 보면 이번 <런닝맨 필리핀> 시즌 2 게스트로 하하와 산다라박도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전 모모랜드 멤버 낸시와 정성한 대표가 이끄는 쇼비티가 만든 필리핀 아이돌 그룹인 SB19 소속 조쉬(Josh)도 등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1월 27일 결성된 그룹 유니스(UNIS) 소속 엘리시아와 젤리 당카도 시즌 2에서 필리핀 멤버들과 함께 한다. 유니스는 SBS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탄생한 글로벌 걸그룹으로, 5월 4일 세부, 5일과 6일에는 마닐라에서 팬 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3년 기준 필리핀 콘텐츠시장 규모는 약 131억 3,600만달러이며, 지난 5년 연평균성장률은 6.38%를 기록했다. 특히 필리핀 OTT 시장은 최근 5년 사이 연평균 40.32% 성장률로, 게임(10.08%), 음악(7.77%) 그리고 방송(3.53%) 부문과 비교할 때 급증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한국 콘텐츠 역시 어엿한 산업 부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2023년 필리핀 콘텐츠시장 중 방송 부문 매출은 29억 6,258만달러로 가장 컸으며, 뒤를 이어 게임 부문이 8억 9,587만달러, 음악 부문이 5 억 7,075만달러. OTT 부문 2억 5,543만달러, 마지막으로 영화 부문 1억 1,932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방송 부문 성장률은 다른 부문보다 낮지만 OTT 시장의 10배 이상 규모로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다. 앞으로도 필리핀 OTT만이 아니라 공중파 방송에서도 지속적으로 한국 콘텐츠를 접할 수 있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자료 
-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209060180
- https://www.kgnews.co.kr/news/article.html?no=733592
- https://www.mk.co.kr/news/broadcasting-service/10439260
- https://www.philstar.com/entertainment/korean-wave/2024/04/19/2348872/korean-original-cast-haha-sandara-park-sb19s-josh-guest-running-man-ph-2
- https://www.gmanetwork.com/entertainment/tv/running_man_philippines/112233/running-man-philippines-races-to-season-2-this-may/story
- https://www.instagram.com/gmarunningmanph/
- https://www.pep.ph/pepalerts/pep-troika/180692/running-man-ph-ratings-a4118-20240513?s=ui4jkiavll0fcq7pp88guo962v
- 《한국콘텐츠진흥원》 (2023. 12. 7). 2023년 필리핀 콘텐츠산업 분석보고서, https://welcon.kocca.kr/ko/info/trend/1953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