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7. 06:11ㆍ말레이시아/여행

▲왼쪽에 광명일보(光明日报)가 오른쪽에는 성주일보(星洲日报) 간판이 보입니다. 둘 모두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중국어 일간지로, 페낭을 중요한 발행·편집 거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내 중국어 일간지 중 세 번째 규모인 광명일보는 원래 성빈일보(星檳日报, 영어명 Sin Pin Daily)라는 이름으로 페낭에서 창간됐으나 1986년에 폐간됐습니다. 1987년 12월에 다시 창간되어 현재와 같이 광명일보라는 이름으로 발행 중입니다. 성주일보는 성주일보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은 일간 배포량을 자랑하는 중국어 신문으로, 1929년 1월에 싱가포르에서 창간된 뒤 말레이시아까지 확대 발행 중입니다. 두 신문사 모두 Media Chinese International Limited 산하 언론사입니다.

▲두 신문사 건너편 길입니다.

▲골목에서 신문사 방향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현 자리에서 2008년부터 영업 중인 티엔티 프론미샵(T&t Prawn Mee Shop)입니다. 이 가게는 페낭에서 호끼엔미(Hokkien Mee, 福建麵)라고 부르는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입니다. 페낭 호끼엔미는 새우향이 가득한 탕면인데 반해 쿠알라룸푸르에서 호끼엔미라고 부르는 음식은 볶음면입니다. 쿠알라룸푸르식 호끼엔미를 페낭에서는 타이록미(Tai Lok Mee, 大碌麵)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식 호끼엔미는 1905년 쿠알라룸푸르에 정착한 푸젠 출신 옹킴리안(Ong Kim Lian)이 만든 요리입니다. 옹킴리안은 킴리안키(Kim Lian Kee)라는 이름으로 식당을 열었으며 현재 4대째 사장이 이어받아 성업 중입니다.

▲중국계 인구가 70%를 넘는 푸켓에도 호끼엔미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푸켓 호끼엔미는 페낭처럼 탕면 방식도 있고, 쿠알라룸푸르처럼 볶음면 방식도 있습니다. 다니면서 먹어보면 페낭식보다는 쿠알라룸푸르처럼 볶음면 방식이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쿠알라룸푸르처럼 볶음면인 호끼엔미 가게는 미꼴라(หมี่โกลา, Go La Hokkien Fried Noodles)가, 페낭처럼 탕면 방식은 란미호키엔푸켓(ร้านหมี่ฮกเกี้ยน ภูเก็ต)이 괜찮았습니다.

▲티엔티 프론미샵은 4인석이 5개, 8~10인석이 3개 있는 식당입니다.

▲티엔티 프론미샵은 수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영업하는 가게입니다.

▲사진 속에 계신 분이 이 가게 창업주인 탄추이키(Tan Chui Kee)씨로, 1950년부터 호끼엔미를 만드신 분입니다. 현재는 아들 부부가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때에는 가게에 잘 나오시지 않으시고 2층에 계셨으나 올해부터는 다시 가게에서 내려오기 시작하셨습니다.

▲이 가게 호끼엔미는 면 종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그릇 대신 클레이팟(Claypot, 煲仔)에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 속에 있는 면은 이미(Yee Mee, 伊麵)이며, 이 면은 광둥식 계란면으로 쌀국수나 일반 면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처럼 클레이팟으로 주문하면 국물이 뜨겁게 유지되기 때문에 좋습니다. 사진 속 호끼엔미 가격은 9링깃이며, 꼬삐 오는 2.2링깃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떼뼁은 2.4링깃입니다.

▲상단과 같은 이미를 넣은 클레이팟 호끼엔미에 삼겹살(Pork belly)와 곱창(Pork intestine)을 추가했습니다. 추가한 삼겹살은 4링깃, 곱창 역시 4링깃으로, 사진 속 면 요리 가격은 17링깃입니다.

▲육수가 없지만 면 식감이 좋은 클레이팟 판미는 10링깃입니다.

▲건너편에는 1979년에 사바주 타와우(Tawau)에서 시작된 생육면(生肉麵)을 전문으로 하는 러키 보울(Lucky Bowl)이 있습니다. 식당 옆으로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승우반죽(勝友飯粥)도 있습니다.

▲식사 후 두 골목 떨어진 거리로 이동하여 초등학교(S.J.K.(C) Hu Yew Seah) 앞으로 왔습니다. 이 학교 정면에 2018년에 두 인물을 그린 벽화가 있습니다. 두 사람 가운데 왼쪽은 191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인도 시성 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이며, 오른쪽은 페낭 출신으로 현재 N95 마스크 원형을 만든 의사 우리엔테(Wu Lien Teh, 伍連德)입니다. 타고르는 1913년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인도 작가로 페낭을 방문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1927년 8월 13일 기차로 페낭에 도착해 그는 14일에 한 건물 기공식(New Hu Yew Seah Building)에 참여했으며, 쫑링고교(Chung Ling High school)에서 강연했습니다.

▲우리엔테(伍連德) 선생은 1879년 3월 10일에 페낭에서 태어났으며, 15살이던 1894년 영국 캠브리지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1896년 영국 여왕 장학금을 받은 그는 캠브리지에서 의학을 공부한 첫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당시 말라야)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910년 10월경 만주 페스트가 유행하면서 의사 우리엔테는 공기를 통해 질병이 전염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전염을 막기 위해 거즈와 면을 여러 겹으로 마스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엔테가 만든 이 마스크가 N95(KF 94) 마스크 원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 20년 동안 중국에서 전염병 확산 예방에 힘써온 그는 중국 의학 협회를 세우는 등 전염병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지속했습니다. 1931년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면서 상하이로 거처를 옮긴 뒤에도 전염병 예방에 지속적으로 헌신해 1935년에 중국인 그리고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최초로 노벨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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