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 21. 18:37ㆍ말레이시아/뉴스와 통계
2026년 2월 10일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는 2025년 부패인식지수(Corruption Perceptions Index, CPI)를 발표했다. 올해 세계 평균 점수는 10년 만에 최저치인 42점에 머물렀으나, 상위권 국가들은 여전히 높은 청렴도를 보여주고 있다. 소말리아와 남수단이 9점으로 공동 최하위인 181위를 기록했다. 소말리아는 군벌 난립으로 인해 정부가 통제력을 상실하면서 수년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남수단은 지속적인 내전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로 인해 상황이 심각한 상태이다.
국제투명성기구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조사 대상 182개국 중 가장 청렴한 국가는 덴마크(89점)였으며, 2위는 핀란드(88점)였다. 덴마크는 8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3위 싱가포르(84점)는 아시아에서 1위를 차지했다. 4위는 뉴질랜드(81점)와 노르웨이(81점)였고, 6위는 스웨덴(80점)과 스위스(80점)였다. 8위는 룩셈부르크(78점)와 네덜란드(78점) 그리고 10위는 독일(77점)과 아이슬란드(77점)가 기록했다. 미국(64점, 29위), 영국(70점, 20위) 등 주요 국가들 점수도 하락세나 정체기를 보이며 공공부문 신뢰 약화가 지적됐다.

아시아는 싱가포르에 이어 홍콩(76점, 세계 12위), 일본/부탄(71점, 세계 18위), 대만(68점, 세계 24위), 한국(63점, 세계 31위) 순이었다. 북한과 시리아는 15점으로 공동 172위를 기록했으며, 시리아는 10년 넘는 내전으로, 북한은 독재와 경제난 속 생계형 부패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아세안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브루나이(63점, 세계 31위), 말레이시아(52점, 세계 54위), 동티모르(44점, 세계 73위), 베트남(41점, 세계 81위), 6위: 인도네시아와 라오스(34점, 세계 109위), 태국(33점, 세계 116위), 필리핀(32점, 세계 120위), 캄보디아(20점, 세계 163위) 순이었으며, 미얀마(16점, 세계 169위)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전 조사에서 세계 57위(50점)였던 말레이시아는 이번 조사에서 54위(52점)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안와르 이브라힘 정부가 보여주는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가 반부패 전략(NACS) 실행과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가 점수 상승을 견인했으나, 정치 자금 투명성 강화와 조달 시스템 불투명성은 여전히 고쳐야 할 고질적인 문제다.

반면에 필리핀은 114위(33점)에서 120위(32점)로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특히 최근 가짜 홍수 예방 프로젝트를 통한 공적 자금 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적 분노가 컸다. 자연재해 대비 및 복구 사업에 대한 투명성 부족이 순위 하락과 직결됐다. 정부 시책에 대한 제도적 견제 장치가 약화되고 시민 사회 감시 기능이 위축된 점이 큰 위협 요소로 지적된다.
인도네시아 역시 이전 99위(37점)에서 109위(34점)로, 아세안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언론 및 시민사회의 감시 기능이 눈에 띄게 약화되었고, 정부가 비정부기구(NGO) 활동에 대한 과도하게 간섭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패와 불평등에 반발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도 지속되고 있으며, 부패방지위원회(KPK) 독립성 회복과 정경유착 고리를 끊는 것이 시급하다.
한국은 2016년(53점, 52위) 이후 2024년(64점, 30위)까지 지속되던 상승세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순위 하락 핵심 원인으로 2024년 말 발생한 12.3 내란을 꼽고 있다. 해당 사건은 한국 정치 체제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받았다. 9개 세부 지표 중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경영자 설문 결과가 61점에서 49점으로 12점이나 폭락했다. 이는 기업들이 느끼는 뇌물이나 부패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정치적으로 빠른 수습과 함께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조사에서는 순위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자료
- https://www.transparency.org/en/press/corruption-perceptions-index-2025-decline-leadership-undermining-global-fight
- https://www.transparency.org/en/press/corruption-perceptions-index-2025-stalling-anti-corruption-progress-asia-pacific-public-anger-surges
- https://www.chosun.com/english/national-en/2026/02/10/Z7MP322R3RG5VCBYVWJJKNKELM/
- https://www.thestar.com.my/news/nation/2026/02/10/malaysia039s-corruption-perceptions-index-ranking-improves-score-rises-to-52
-https://globalnation.inquirer.net/308729/ph-drops-anew-in-world-corruption-rankings
- https://www.thestar.com.my/aseanplus/aseanplus-news/2026/02/12/indonesia-slips-in-corruption-index-in-prabowos-first-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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