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재활용의 날을 맞아 보는 필리핀 쓰레기 문제

2024. 3. 19. 12:26필리핀/뉴스와 통계

반응형

2018년 설립된 글로벌재활용재단(Global Recycling Foundation)은 3월 18일을 세계 재활용의 날(Global Recycling Day)로 정해 재활용의 중요성을 세계 각국의 정상과 시민에게 전달하고 있음. 재단은 자원 낭비를 막고 재활용을 통해 천연자원 보호를 목표로 활동함. 재활용은 물, 공기, 석유, 천연가스, 석탄, 광물 등에 이어 7번째 자원(Seventh Resource)’으로 불리기도 하며, 재활용을 통해 매년 7억톤이 넘은 CO2배출을 줄일 수 있음.

 

2021년 세계은행 자료를 보면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은 세 번째로 쓰레기를 해양에 많이 배출하는 나라임. 또 다른 2023년 자료를 보면 필리핀은 매년 1인당 37.23kg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30kg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음. 또한 필리핀에서는 1년에 35만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36%에 해당하는 양임.  

 

한편 필리핀에서는 매일 61,000톤의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플라스틱 쓰레기는 12~24%선임. 연간 배출되는 쓰레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하루 평균 1억6300만개가 소비되는 사셰이즈(Sachets) 쓰레기임. 사셰이즈는 원래 불어로 향낭(香囊)을 뜻하지만 필리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플라스틱 소포장 제품을 의미함. 가처분 소득 대비 높은 물가 때문에 대용량 구매 대신 소분된 샴푸, 치약, 세제, 섬유유연제 등 다양한 소용량 제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그러한 이유로 소포장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많은 상태임.  

 

https://www.benarnews.org/english/news/philippine/garbage-deal-01142019134732.html

2018년 7월 6,500톤의 한국 쓰레기가 필리핀에서 적발되면서 필리핀 시민단체의 한국으로 돌아왔음. 한국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로 이를 국내에서 모두 처리하는 것은 힘든 상태임.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은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미국의 역할 평가 보고서에서 2016년 기준 한국은 1인당 연간 88㎏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130㎏), 영국(99㎏) 다음으로 많은 양임. 해외로 보내는 비용이 국내에서 처리하는 비용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쓰레기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 한국의 플라스틱 쓰레기 수출량 67,441톤 가운데 전체의 80%에 달하는 53,461톤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5개국으로 수출됨. 

 

 

참고자료 

- Benar News (2019. 1. 14). Philippines Returns Tons of Trash to South Korea, https://www.benarnews.org/english/news/philippine/garbage-deal-01142019134732.html

- 《연합뉴스》 (2021. 12. 2). 한국인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 세계 3위…연간 88㎏, https://www.yna.co.kr/view/AKR20211202070000009

- 세계은행 홈페이지, https://www.worldbank.org/en/country/philippines/publication/market-study-for-philippines-plastics-circularity-opportunities-and-barriers-report-landing-pag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