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보르네오 바이츠 페스티벌(Borneo Bites Fest 2024)

 

▲사진은 바다를 면하고 있는 사바국제컨벤션센터(Sabah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로 지난 2020년에 문을 열었다. 바다나 강을 면하고 있는 건물 중 동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이며, 보르네오 전체에서도 거대한 건물이다. 면적은 6만 제곱미터(60,504 m2)가 조금 넘으며, 약 18,300평 정도 되는 규모이다.  

▲사바국제컨벤션센터(Sabah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이다.

▲지난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코타키나발루에 있는 사바국제컨벤션센터에서 보르네오 바이츠 페스트(The Borneo Bites Fest 2024)가 열렸다. 올해 처음 열린 해당 행사는 보르네오 식음료산업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말레이시아는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있는 서(西)말레이시아와 코타키나발루가 있는 동(東)말레이시아로 나뉘어 있다. 동말레이시아에는 코타키나발루가 있는 사바주를 포함하여 사라왁주와 라부안 연방직할구가 있다. 

▲동말레이시아 업체를 비롯하여 중국 업체들 참여도 눈에 들어온다. 

▲대식가를 위한 먹기 대회 역시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오른쪽은 보르네오 음식 중 하나인 암부얏(Ambuyat) 먹기 대회입니다. 암부얏은 사고야자(Sago Palm) 가구를 미지근한 물에 개어 끓는 물을 조금씩 부어서 녹말이 투명해질 때까지 섞는다. 먹을 때는 찬다스(Chandas)라는 대나무로 만든 젓가락을 사용하여 돌돌 말아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암부얏은 두리안을 발효시켜 만든 뜸뽀약(Tempoyak) 등과 섞어서 먹기도 한다. 

▲붐비지는 않았지만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도 있었다.

▲행사장에는 빵, 튀김, 과자 등 간식부터 라테나 에스프레소 등과 같은 음료도 판매하고 있었다.

▲하이디라오 제품도 볼 수 있었다.

▲닭고기와 소고기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참여하고 있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와규(和牛) 꼬치를 판매하고 있었다. 일본은 지난 1976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산 소고기인 와규(和牛)는 수출에 나섰다. 2011년 570톤, 2013년 909톤이던 일본산 소고기 수출은, 2020년에 2845톤 그리고 불과 1년 후인 2021년에는 약 2.77배 증가한 7879톤을 기록했다. 그다음 해인 2022년 와규 수출 물량은 7847톤으로, 일본 와규 수출 역사가 길다고 하지만 수출 물량이 급증한 것은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일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인 다음으로 코타키나발루를 많이 찾은 외국인은 한국인이었다. 9월까지 코타키나발루를 찾은 한국인은 145,731명이었다. 작년 코타키나발루가 있는 사바주를 두 번째로 많이 찾은 외국인 역시 한국인(198,703명)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8년에는 337,100명이 그리고 2019년에는 한국인 396,700명이 코타키나발루를 찾을 정도로 한국인에게는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코타키나발루, 특히 해안가 인근 상업 지구에서는 한국 식당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한국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 관련 먹거리도 늘고 있다. 코타키나발루가 있는 사바주는 2022년 기준, 말레이시아에서 15~40세 인구(약 207만명)가 수도권인 슬랑오르(약 292만명) 다음으로 많은 주다. 다시 말해 한국 관련 콘텐츠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젊은 세대가 많은 지역이라는 뜻도 된다. 쿠알라룸푸르가 있는 서말레이시아와 비교할 때 한국 관련 행사 빈도수는 아직 적지만 이와 관련된 잠재적 수요가 있기에 관련 행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