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라마단 관련 이야기

2024. 4. 11. 02:00말레이시아/음식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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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력으로 9월에는 라마단이라는 무슬림에게 중요한 행사가 있다.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들은 ‘사움(Sawm)을 행해야 하는데, 금식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해가 지면 가족, 지인, 이웃들과 모여 이프타르(Iftar)를 행하는데 금식했던 하루를 기념하고 사랑과 배려를 나누는 식사 자리를 즐긴다. 2024년에는 3월 11일부터 4월 10일까지 라마단 기간이었다. 해당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이프타르에서 먹을 음식을 구매하거나 주위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라마단 바자(Bazaar)를 방문하며 이러한 시장에 가면 각종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다.

라마단 바자에는 일반적인 말레이시아 음식뿐만 아니라 할랄 인증된 햄버거, 파스타, 와플, 케이크 등 다양한 서양 먹거리들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할랄 한식도 등장했다. <The Sun Daily> 기사를 보면 라마단 바자에서 말레이시아식 닭튀김이 아닌 한국식 치킨을 판매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인 이야기가 언급된다. 상인은 한식이 라마단 바자의 흐름을 바꾸었다고 언급하면서 젊은 무슬림 사이에서 “비빔밥, 김치볶음밥, 떡볶이, 한국식 치킨 등이 인기가 많아 수요가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상인 역시 서양식과 한식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언급했고 고객 중 한 사람은 서양식 및 한식의 편리함과 친숙함 때문에 식사로 자주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Lemon8>에는 라마단을 위한 한국 길거리 음식(Korean Street Food For Ramadan)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은 홍대, 명동 등 다양한 한국의 식당과 함께, 순두부, 짜장라면, 떡볶이, 비빔밥, 잡채, 불고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집에서 조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라마단 바자에서 판매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당 요리의 할랄 조리법도 같이 소개했다. 

라마단 기간 중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이나 카페를 방문하는 무슬림도 많다. 그렇기에 외식업계는 고객 유치를 위해 각종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2014년 조호바루에서 시작된 현지 한식업체인 <K Fry>는 라마단 기간 중 할인 판매를 했으며 하리 라야 아이딜피트리(Hari Raya Aidilfitri)를 축하하는 행사도 진행 중에 있다. 하리 라야 아이딜피트리는 라마단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이때를 기점으로 많은 무슬림들은 친지와 친구들을 만나러 고향에 간다.
 

고향에 가는 것을 말레이어로 발릭 깜뿡(Balik Kampung)이라고 하는데 문자 그대로 마을(고향)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스타벅스 말레이시아 역시 하리라야를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무슬림을 위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스타벅스는 라마단 기간 중 저녁시간에 다양한 음료와 후식을 할인하여 판매했으며 이번 귀향길에는 주요 도로망 인근의 스타벅스 위치를 표시하여 운전자들의 편의와 휴식을 도모하고 있다. 

 
참고자료
- https://www.koreaherald.com/view.php?ud=20240105000684

- https://thesun.my/local_news/western-food-making-waves-at-ramadan-bazaar-OA12214309 
- https://www.lemon8-app.com/discover/korean%20street%20food%20for%20ramadan?region=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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