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0. 09:46ㆍ말레이시아/음식과 문화

말레이시아 여자국가대표 농구팀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Padu>가 6월 6일 개봉했다. 말레이시아 여자국가대표 농구팀은 1977년부터 동남아시아 경기 대회(Southeast Asian Games)에 20번 참가하여 13번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말레이시아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 일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스포츠 영화답게 인내, 팀을 위한 헌신, 패배를 받아들이는 법 등을 통해 삶에 대한 여러 교훈을 깨달을 수도록 해준다.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촉발된 농구 시합 중 히잡 착용 금지 철폐 등 농구계에서 발생한 사건도 영화에 담겨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2014년부터 2년 동안 시범적으로 일부 경기에 대해 히잡과 터번 착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2017년부터는 시합 중 터번과 히잡 착용을 전면 허용했다.

<Padu>는 네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주장인 누르 이자띠 야콥(Nur Izatti Yaakob), 부주장인 후이핀팡(Hui Pin Pang), 깔라이마띠 라진띠란(Kalaimathi Rajintiran) 선수와 코치 융시유인(Yoong Sze Yuin)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2013년 미얀마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경기대회에서 필리핀에 59-65, 태국에는 69-72로 패배하면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2015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28회 동남아시아 경기대회에서는 베트남을 82-50으로 이기고 종합 전적 4승 1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9회 동남아시아 경기대회에는 6전 전승으로 또 다른 금메달을 획득했다.

감독(Faisal Ishak)은 영화를 생동감 있게 연출하기 위해 극 중 가상 인물도 포함했다고 언급했으며, 참여한 배우들이 실제 선수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하여 역할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감독은 초기 단계에 선수들을 직접 출연시킬까 고민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기력이라는 판단 하에 선수 대신 배우들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주장 역을 맡은 피프티 아즈미(Fify Azmi)는 석 달 동안 선수들과 만나면서 농구에 대해서 잘 배웠지만 모든 배우들에게 농구가 처음이었다는 점이 큰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깔라이마띠 역을 맡은 배우 따누자 아난딴(Thanuja Ananthan)은 영화를 위해 기꺼이 지도를 해준 실제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여전히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주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Padu> 제작자(Datuk Zaitun Mohd Jiwa)는 말레이시아 명예를 높인 자랑스러운 영웅들이 기억될 수 있도록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말레이시아 여자국가대표 농구팀은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있다. 2019년 필리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경기대회에 참가한 4개국 중 4위, 2021년 베트남에서 열린 대회에는 6개국 가운데 3위 그리고 2023년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경기대회에서는 7개국 3위를 기록했다.
참고자료
- https://ohbulan.com/padu-the-movie-angkat-kisah-benar-pasukan-bola-keranjang-wanita-malaysia-bakal-ditayangkan-di-pawagam-6-jun-ini/
- https://www.tatlerasia.com/power-purpose/front-female/padu-malaysian-womens-national-basketball-team-sea-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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