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액상형 전자담배 및 주사기 형태 사탕 판매 문제로 시끌

2025. 3. 11. 13:24말레이시아/뉴스와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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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레이시아 과학대학교(USM) 국가중독센터(National Poison Centre)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니코틴 중독 사례가 2022년 대비 30.6%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2019년과 비교하면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말레이시아 내 니코틴 중독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니코틴 중독자 대부분은 15~19세 사이 청소년으로 이들은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해 중독됐다. 소수였던 여성 소비자들이 이제는 전자담배 소비자 가운데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10세 아동도 니코틴 중독에 빠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23년 4월 1일부터 독극물법 1952(Poisons Act 1952)에 근거하여 액상형 전자담배에 1ml당 40센(약 120원)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액상형 전자담배를 유해성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기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니코틴이 포함된 전자담배 유통 및 판매에 관한 법이 없는 상태에서 해당 조치는 소비 촉진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규제하는 법안이 없어 18세 이하 청소년도 액상형 전자담배 구매가 가능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및 주사기 형태 사탕이 판매되면서 말레이시아 학부모와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아동 및 청소년들이 이러한 제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흡연을 배울 수 있으며, 이는 건강 악화 및 탈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9일, 페낭소비자협회(CAP)는 주스라는 단어가 들어간 해당 제품을 페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중국산으로 현재 편의점 및 학교 인근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제품들은 오프라인만이 아니라 말레이시아 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유사한 사탕 24개가 약 10링깃, 주사기처럼 생긴 사탕은 8개에 약 8링깃으로 아동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도 저렴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제품이 실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유사하며 이러한 제품 사용을 통해 흡연 습관에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대한 경고문 등이 없이 학부모들이 이를 알아보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페낭 소비자협회는 해당 제품 판매 금지와 함께 유통업체에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교육부 장관은 건강 위험을 초래하는 식품과 제품은 학교 내 판매가 금지되며, 이를 위반하는 업체에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 및 전문가들 역시 니코틴 및 전자담배와 유사한 제품 판매에 대한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정부 조치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참고자료
- https://thesun.my/opinion-news/regulate-vaping-to-protect-children-MJ12287083
- https://www.malaysiakini.com/news/736705#google_vignette
- https://www.nst.com.my/news/nation/2025/03/1185655/cap-vape-candy-chocolates-consumed-kids-young-3
- https://thesun.my/malaysia-news/concern-over-candies-similar-to-vape-devices-and-syringes-PN13783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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