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3. 09:47ㆍ말레이시아/뉴스와 통계
말레이시아 수도권은 대중교통 이용 확대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그리고 경제적 약자를 위한 교통비 경감을 위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My50 트래블 패스(My50 Travel Pass)를 시행하고 있다.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My50 트래블 패스는 픈자나(PENJANA)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My30 트래블 패스(My 30 Travel Pass)를 잇는 사업이다. 350억 링깃 규모의 픈자나 정책은 2020년 6월 말레이시아 정부가 발표한 단기적 경제 회복 전략이며,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My30 트래블 패스를 도입했다.
My30 트래블 패스를 통해 월 30링깃에 수도권인 클랑 밸리(Klang Valley) 내 버스, 간선급행버스(Bus Rapid Transit, BRT), 도시철도(Mass Rapid Transit, MRT)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2020년 6월 1일 처음 시행됐다. My30 트래블 패스는 2021년 12월 31일 날짜로 폐지됐으나 2022년 1월 1일부터 My50 트래블 패스가 시행 중에 있다. My50 트래블 패스 가격은 월 50링깃으로 My30 트래블 패스보다 20링깃 인상됐으나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이 추가됐다. My30 트래블 패스로는 앞서 언급한 3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2024년 3월 8일부터 My50 트래블 패스로 라피드 KL 버스(Rapid KL bus), 간선급행버스(Bus Rapid Transit, BRT), 도시철도(Mass Rapid Transit, MRT), 모노레일(Monorail), 경전철(Light Rail Transit, LRT) 그리고 전철역 중심 운행 버스(MRT Feeder Bus) 등 6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My50 트래블 패스는 약 18만명이 혜택을 받는 것으로 집계되며, 시민 1인당 월 150링깃, 연 1,800링깃을 절약할 수 있다.
또 다른 대중교통 요금 절약 정책으로 이보다 앞선 2019년 4월 22일에 도입된 마이시티패스(MyCity Pass)도 있다. 말레이시아인만 구매하여 이용 가능한 My50 트래블 패스와 달리 마이시티패스는 외국인도 구매할 수 있다. 마이시티패스를 이용하려면 터치앤고(Touch 'n Go) 카드가 필요하며 2019년 첫 시행 당시 1일권은 카드 가격 5링깃 포함 15링깃, 3일권은 45링깃이었다. 2019년 12월 16일부터 1일권은 10링깃, 3일권은 25링깃으로 요금이 조정됐으며, 수도권 내 전철(LRT, MRT), 간선급행버스(BRT) 및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어서 2023년 1월 15일부터 라피드 KL 버스와 전철역 중심 운행 버스(MRT Feeder Bus)까지 마이시티패스에 포함됐다. 마이시티패스는 2024년 3월 8일부터 가격이 재인하되어 외국인인 경우 1일권 10링깃, 3일권은 25링깃이다. 말레이시아인은 1일권 6링깃, 3일권 15링깃에 구매할 수 있으며, 타지에서 수도권을 단기로 방문한 경우에 유용하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와 KLIA2)을 통해 수도권을 단기로 여행하는 경우에는 KL 트래블패스(KL TravelPass)를 이용할 수 있다. KL 트래블패스를 구매하면 공항 철도를 편도 또는 왕복으로 이용 가능하며 전철(LRT, MRT)과 모노레일을 2일 동안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다. 하지만 수도권 전철(KTM Komuter), 라피드 KL 버스 그리고 전철역 중심 운행 버스(MRT Feeder Bus)는 탑승할 수 없다. KL 트래블패스 편도권(공항철도 편도 이용)은 80링깃, KL 트래블패스 왕복권(공항철도 왕복 이용)은 125링깃이다. KL 트래블패스는 공항철도 웹사이트 포함하여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 1터미널 국제선 도착층(International Arrival, Level 3, and Platform, Level 1)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2터미널 국제선 도착층(International Arrival, Level 2, and gateway@klia2, Level 2) 그리고 쿠알라룸푸르 중앙역 공항철도 출발층(KLIA Ekspres Departure Hall, Level 1)에서 구매할 수 있다.
수도권은 아니지만 페낭에도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제도가 있다. 수도권에서 시행 중인 My50 트래블 패스와 유사한 My50 무띠아라 패스(My50 Mutiara Pass)가 바로 페낭에서 시행 중인 대중교통 무제한 탑승제도다. 페낭에서는 쿠알라룸푸르보다 9개월 빠른 2019년 9월 1일에 파스 무띠아라(Pas Mutiara)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행됐다. 50링깃을 지불하면 파스 무띠아라는 구매할 수 있으며, 30일 동안 라피드 페낭 버스(Rapid Penang Bus)와 라피드 페낭 페리(Rapid Penang Ferry)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21년 1월 1일, 페낭항만공사(Penang Port Sdn Bhd)가 라피드 페낭 페리를 인수하면서 페리 탑승은 제외됐다. 이후 2021년 3월 1일부터는 50링깃을 지불하면 30일 동안 라피드 페낭 버스만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My50 무띠아라 패스가 시행되고 있다. 페낭주정부는 2021년부터 3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My50 무띠아라 패스 보조금으로 1650만 링깃을 지출했고, 이 가운데 2023년에는 보조금으로 750만 링깃이 지급됐다. 페낭주는 대중교통 보조금을 전액 지방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내 유일한 지방정부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페낭은 2019년 9월 1일부터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제도를 시행 중에 있으며, 이는 독일 9유로티켓(2022년 6월)보다 3년, 2024년 1월 27일부터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제도를 도입한 서울보다 4년 3개월 이상 빠른 것이다.
싱가포르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조호바루에서도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조호바루는 내연기관 버스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으며 이를 전기버스로 대체하고 있는 중이다. 2018년 마이바스 전기버스(myBas electric bus) 정책을 수립했으며, 2022년 2월에 전기버스 8대와 내연기관 버스 2대를 도입하여 운행 중이다. 조호바루에서는 50링깃을 지불하면 30일 동안 버스를 무제한 이용 가능한 마이바스50 트래블 패스(myBAS50 travel pass)를 시행 중에 있다. 2023년 3월 28일부터는 30일 동안 50링깃에 전기버스를 무제한 이용하는 마이바스 50(myBAS50)과 노년층, 장애인, 아동에 한해 무료로 전기버스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마이바스콘세시(myBASKonsesi)로 구분하여 운영 중이다.
참고자료
- https://soyacincau.com/2019/04/23/rapidkl-mycity-unlimited-daily-lrt-mrt-brt-pass/
- https://soyacincau.com/2019/12/26/rapidkl-mycity-pass-unlimited-lrt-mrt-brt-monorail-rm10/
- https://www.kliaekspres.com/products-fares/kl-travel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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