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말레이시아 도농 의료 격차 경고

2025. 9. 10. 11:00말레이시아/뉴스와 통계

말레이시아 농촌 주민들이 여전히 의료 서비스 접근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전문가들 언급이 나왔다. 도시에 비해 예산 배정과 전문 인력이 부족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말레이시아 국립대학교(UKM) 샤리파 에자트 완 푸테흐 교수는 보건부 「2023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농촌 보건 서비스 개발비 지출은 1억 3,720만 링깃, 총지출은 1억 2,130만 링깃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반면 도시 지역은 개발비 2억 5,790만 링깃, 지출액 2억 4,600만 링깃으로, 농촌 예산 두 배가 넘는다.

교수는 “예산 격차로 인해 농촌 환자들은 암·심혈관 질환·정신질환과 같은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주로 복제 의약품만을 제공받는 경우가 많다”며, “진단과 치료 지연으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라고 경고했다.

샤리파 교수에 따르면 농촌과 도시 모두 비전염성질환(NCDs)인 당뇨·고혈압·비만 환자가 많다. 다만 도시는 교정·성형 등 미용성 의료 수요가 ㅣ있는 반면, 농촌은 흡연·좌식생활 등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이 비만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또한 농촌 진료소 다수가 전문의 부재는 물론, 실험실·수술실·마취 전문의·혈액은행을 갖추지 못해 최적화된 의료 제공이 어렵다. CT 촬영 같은 영상검사 장비도 부족해 환자들이 도시 대형병원으로 늦게 이송되는 경우가 잦다.

보건정책 전문가 코 스위 켕 박사도 “농촌 의료 격차는 단순히 시설 부족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농촌 소득 수준이 도시보다 낮으며, 첨단 장비와 전문의가 있는 병원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지리적 장벽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촌 주민 상당수가 건강 관련 이해력이 낮아 증상이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따라서 농촌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비재정적 정책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라고 박사는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일차진료 강화, 지방병원 전문의 배치, 병원 클러스터제 도입 등 보건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샤리파 교수는 “여전히 부족하며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재난적 의료비(CHE) 발생률은 1.13~8%로 낮지만, 일부 취약계층은 훨씬 높게 나타났다. 구강암 환자는 86.5%, 정부 병원 암 환자는 54.4%, 신장이식 환자는 23.6%에 달했다. 그녀는 “노인·저소득층·농촌 거주민이 의료비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샤리파 교수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예방과 일차진료 중심으로 보건 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촌 의원 개선과 함께, 의료 범위를 넘어 소득·교육·교통 등 사회적 보호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수는 “보다 많은 일차진료 예산 투입, 전문의 인력 확충, 농촌 근무 의료인에 대한 처우 개선, 의약품 공급망 강화가 필요하다”며, “보건 예산 자체는 충분하지만 도시 외 지역 주민을 위한 배려는 여전히 미흡하다”라고 강조했다.


참고자료
- https://thesun.my/malaysia-news/wide-gap-between-rural-urban-healthcare-GI14856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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