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0. 07:18ㆍ인도네시아/뉴스와 통계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은 1996년에 설립된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가 주관하는 국제 행사이다. ‘세계물포럼’은 전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응을 목적으로 1997년부터 3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다. 해당 포럼에는 물 분야 전문가, 비정부기구, 정부기관 등이 모여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와 개발에 대한 지식과 실천에 대한 사항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행사로 물 관련으로 세계 최대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제1차 포럼은 1997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제7차 포럼은 대한민국 대구와 경북에서 ‘미래를 위한 물(Water for Our Future)’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제9차 ‘세계물포럼’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1년 늦은 2022년에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렸다. 이번 제10차 ‘세계물포럼’은 2024년 5월 18일부터 25일까지 아세안 최초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제10차 세계물포럼 주제는 ‘공동 번영을 위한 물(Water for Shared Prosperity)’로 사람과 자연을 위한 물(Water for Humans and Nature), 물 안보와 번영(Water Security and Prosperity), 재난 위험 감소와 관리(Disaster Risk Reduction and Management), 지방 협력과 수력 외교(Governance Cooperation and Hydro Diplomation), 지속 가능한 물 재정(Sustainable Water Finance; dan), 지식과 혁신(Knowledge and Innovation) 등 6개 분야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대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제10차 ‘세계물포럼’이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는 기후변화 문제로 도시 지역 상수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삼림이 파괴되면서 홍수 피해와 함께 노후된 시설과 관리 부족으로 인해 물이 부족한 상태다. 인구 1000만이 넘는 자카르타 상수도 보급률이 60% 정도일 정도로 상수도 시설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용수 공급에 문제가 많다. 또한 《Antara News》에 따르면 수도관 노후화로 인해 상수도로 공급되는 물 가운데 약 44%가 누수되고 있다. 즉 수도관 노후화 및, 관리 미흡 등으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거기에 더해 낮은 수압으로 인해 사용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많다.
한편 인도네시아 지역별 상수도국(PDAM)은 4인 가구(1인 1일 250ℓ 사용 기준)가 1년 동안 수도세로 지불하는 금액이 약 288만 루피아(약 25만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 4인 가구가 월 약 2만원, 연 24만원 정도를 수도세로 납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인도네시아 수도세는 소득 대비 매우 비싼 것임을 알 수 있다. 비싼 수돗물과 달리 지하수는 초기 설치비로 약 550만 루피아(약 47만) 정도만 지불하면 최소 5년 동안은 추가 지출 없이 사용 가능하다. 다시 말해 수돗물 대신 지하수를 사용하면 저렴하게 원하는 만큼 물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또한 쓰레기 및 각종 폐기물로 인해 오염된 강물 대신 지하수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작년 7월 17일 방영된 KBS ‘세계는 지금’을 보면 “자카르타 주민 90%가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즉 수돗물 공급은 제한적이며 가격마저 비싸기에, 수돗물 대신 설치비만 지불하면 쓸 수 있는 지하수를 끌어서 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지하수를 사용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지구 온난화로 자카르타 북부 수면이 연간 8㎜씩 상승하고 있으며, 또한 해당 지역은 지난 10년 동안 지반이 약 2.5m 침하됐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자카르타 북부 90%에 달하는 125㎢가 해수면 아래로 잠길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며, 관련하여 인도네시아 반둥 공과대학은 2050년까지 자카르타 면적 중 35.6%가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지반 침하 원인 중 75%가 지하수 개발 및 사용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자카르타만에 방조제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시에 수도 이전을 통해 자카르타 지반 침하를 막고자 노력 중이다. 관련하여 DKI 자카르타 주정부는 2023년 8월 1일부터 자카르타 일부 지역부터 지하수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2030년부터 자카르타 내 지하수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또한 2030년까지 자카르타 지역의 상수도 접근율을 10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신규 정수시설의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44%인 상수도 누수율을 26%까지 낮추기 위한 재원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수돗물 공급이 용이하지 않고 수질 오염이 심각한 인도네시아에서는 마실 물 또한 걱정거리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물을 정수하여 마시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코웨이는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여 서서히 매출이 끌어올리고 있다. 코웨이 해외법인은 말레이시아·미국·중국·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일본·유럽 8곳으로, 2023년 코웨이 해외법인 연간 매출은 1조4307억원으로 전년 1조4019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해외법인 가운데 8곳 가운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이 1조원 이상으로 말레이시아는 코웨이에 효자 노릇을 톡톡이 하고 있다. 코웨이는 2006년 진출한 말레이시아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인접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코웨이 인도네시아는 2022년 1~3분기 매출 81억원서, 2023년 1~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42.0% 증가한 1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인도네시아 정수기 시장 매출은 4억3332만달러(약 5873억원)이었고,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1.59%로 예상됐다.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인도네시아 정수기 시장 매출은 4억6423만달러(약 6,292억원)이었고, 2029년까지 연평균 12.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치에 차이는 있으나 현재 인도네시아 정수기 시장은 연평균 12% 가까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코웨이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인도네시아 진출 5주년을 맞은 코웨이는 그러한 노력 중 하나로 지난 3월 28일,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정수기 5종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BPJPH)은 코웨이 시나몬(P-6320R), 코어(CHP-671R), 웨이브스(CHP-7310R), 네오 플러스(CHP-264L) 그리고 빌라엠 II(CHP-18AR)에 대한 할랄 인증을 승인했다. 이는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인도네시아에 고품질의 식수를 공급하려는 코웨이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코웨이가 보여주는 다양한 노력은 자카르타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수돗물을 포함한 식수 품질 개선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자료
- 《Globe Newswire》 (2022. 3. 15). Indonesia Water Purifier Markets Analysis & Forecasts, 2017-2021 & 2022-2027, https://www.globenewswire.com/en/news-release/2022/03/15/2403107/28124/en/Indonesia-Water-Purifier-Markets-Analysis-Forecasts-2017-2021-2022-2027.html
- 《복지신문》 (2022. 8. 18). 혼자 살면 물 더 쓴다…1인 물 사용량 평균 276ℓ 사용 '4인가구 1.8배', http://www.bokj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5540
- 《워터저널》 (2023. 1. 5). 세션Ⅲ : 수자원 확보(Securing Water Resources), https://www.water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008
- 《Antara News》 (2023. 3. 10). PAM Jaya strives to increase drinking water production capacity, https://en.antaranews.com/news/275232/pam-jaya-strives-to-increase-drinking-water-production-capacity
- 《The Jakarta Post》 (2023. 11. 13). Jakarta sinking at slower rate, ministry official says, https://www.thejakartapost.com/indonesia/2023/11/13/jakarta-sinking-at-slower-rate-ministry-official-says.html
- 《데이터뉴스》 (2023. 12. 21). 코웨이, 해외 성장세 뚜렷…중국·인니 40%대 실적 상승, https://www.datanews.co.kr/news/article.html?no=130771 -
- 《디지털데일리》 (2024. 2. 14). 해외서 잘나가는 'K렌탈', 코웨이·SK매직·청호나이스 시장 선점 가속화, https://m.ddaily.co.kr/page/view/2024021416330105578
- 《Fortune Indonesia》 (2024. 5. 13). Perkuat Pasar Indonesia, Coway Kantongi Sertifikat Halal, https://www.fortuneidn.com/sharia/ekarina/perkuat-pasar-indonesia-coway-kantongi-sertifikat-halal
- 《KBS》(2023. 7. 22). 가라앉는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추진, https://www.youtube.com/watch?v=O-a-IdQ1aqo
- Techsci Reaserch, https://www.techsciresearch.com/report/indonesia-water-purifiers-market/2723.html
- 세계물위원회, https://www.worldwatercouncil.or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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