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4. 00:16ㆍ말레이시아/뉴스와 통계

2023년 말레이시아의 무역액은 수요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지정학적 불확실성, 높은 인플레이션율 등으로 인해 2022년에 비해 7.3% 감소한 2조6370억 링깃을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1조4266억 링깃, 수입은 6.4% 감소한 1조2212억 링깃이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무역액은 3년 연속 2조 링깃을, 수출은 3년 연속 1조 링깃을 돌파했으며 수입은 역대 두 번째로 1조 링깃을 돌파했다. 2023년 무역 흑자는 2141억 링깃으로, 말레이시아는 1998년 이후 26년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기업 역시 최근 말레이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간한 ‘2022년 해외진출 한국기업 디렉토리’를 살펴보면, 2022년 12월 기준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브루나이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가운데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 아세안 9개국 중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등록된 국가는 베트남(3,657건)이며 이어서 인도네시아(1,018건), 태국(370건), 말레이시아(199건) 순이다. 한국 기업은 또한 말레이시아에 해외사무소 및 해외지사를 확대 설치하고 있다. 2022년 말레이시아 해외사무소 및 해외지사 승인 건수는 99건으로 이 가운데 한국은 싱가포르(14건), 일본(13건)에 이어 세 번째(12건)로 많은 해외사무소 설치 승인을 받았다.
미국 밀켄 연구소는 ‘2022 세계 기회 지수 보고서(Global Opportunity Index 2022: Focus on Emerging Southeast Asia)’를 통해 아세안에서 잠재력이 가장 큰 투자처로 말레이시아를 선정했다.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 말레이시아에 투자된 금액은 총 3294억5500만링깃(약 96조원)으로 이는 2022년 2677억5600만 링깃과 비교할 때 23.04% 증가한 것이다. 2023년 투자액 3294억5500만링깃(약 71억 달러)은 말레이시아 건국 이래 최대 액수로, 3294억5550만 링깃 중 57.2%는 외국인 투자, 42.8%는 내국인 투자였다. 외국인 투자는 2022년 대비 15.3%, 내국인 투자는 35.1% 증가했다.
‘2023 세계 인적자원 경쟁력지수 보고서(INSEAD Global Competitiveness Index 2023)’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134개국 중 42위를 기록했다. 세계 인적자원 경쟁력지수는 국내 환경(Enable), 인재 유치(Attract), 인재 양성(Grow), 인재 보유(Retain), 직업 기술(Vocational and Technical Skills), 전 세계 지식 기술(Global Knowledge Skill) 분야 등 6가지 주요 평가 지표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말레이시아는 고부가가치 수출(High Value Exports) 부문에서 3위, 디지털 기술(Digital Skills) 부문에서 8위 그리고 인재 유출 방지(Brain Retention) 부문에서 9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전세계 지식 기술 부문에서는 34위, 직업 및 기술(Vocational and Technical Skills) 부문 38위, 이민자에 대한 관용 및 성평등(Tolerance towards Immigrants and Gender Equality) 부문에서는 71위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그 결과 내부 개방성(Internal Openness)에서도 98위를 기록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스위스가 1위, 싱가포르 2위 그리고 미국이 3위를 기록했다. 상위 25위권 안에 유럽 내 국가는 17개국이었으며, 25위권 안에 포진한 비유럽 국가로는 한국(24위)을 포함하여,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이 있었다. 아랍에미리트는 2022년 25위에서 2023년에는 22위로 상승했으며, 일본은 2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세계 최대 해외주재원 사이트 인터네이션(Internation)이 발표한 ‘Expat Nations 2023’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172개국 가운데 해외주재원이 거주하고 근무하기 좋은 국가 4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172개국에서 생활하는 171개 국적의 외국인 약 12,065명을 대상으로 생활비, 거주 부문, 경력 전망, 사회관계, 의료부문 등 56개 지표를 점수화한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172개국 중 멕시코, 스페인, 파나마에 이어 4위를,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가 상위권에 속한 지표는 주택 부문(Housing·2위), 언어(Language·4위)와 생활 필수 부문(Expat Essential·4위) 그리고 개인 재정 부문(Personal Finance·5위)이다. 미국 나스닥 고뱅킹레이트(GOBankingRates) 역시 월 생활비 2,000달러 미만으로 은퇴하기 가장 안전한 나라로 말레이시아를 선정했다. 다시 말해 말레이시아는 생활비가 적고 치안이 안전한 점 때문에 은퇴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공용어인 말레이어 이외에도 영어 사용 인구가 많아 영어권 은퇴자들이 거주하는 데에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참고자료
- https://www.mida.gov.my/why-malaysia/investment-statistics/
- https://eiec.kdi.re.kr/policy/materialView.do?num=246787
- https://www.mida.gov.my/mida-news/malaysia-ranked-42nd-in-the-global-talent-competitiveness-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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