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5. 00:20ㆍ인도네시아/뉴스와 통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7월 3일 까라왕(Karawang)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 개소를 기념하여 현대 코나 전기차에 서명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서명한 이 전기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다. 코나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600킬로미터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약 5억 루피아(약 30,542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위도도 대통령은 투자액이 160조 루피아(약 97억7천만 달러)에 달하는 해당 사업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관계가 더욱 강화하기를 바란다면서 아세안 최초이자 최대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에 감사를 표했다.
3일 공장 개소식에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비롯하여,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Agus Gumiwang Kartasasmita) 산업부 장관, 에릭 또히르(Erick Thohir) 공기업부 장관, 베이 뜨리아디 마흐무딘(Bey Triadi Machmudin) 서부자바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까라왕 공장은 2021년 9월 착공돼 지난해 하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올해 2분기부터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까라왕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장착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The all-new KONA Electric)’ 양산에 들어간다.
인도네시아는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2030년에는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장 개소는 아세안에서 전기차 생산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립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협력을 통해 아세안 최대 리튬 배터리 및 전기차 공장을 가동할 수 있게 됐으며, 해당 공장을 통해 연간 전기차 5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연말까지 전 세계 전기차 보유 대수가 17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된 차량은 1,005,302대로, 이 가운데 6.9%인 69,903대가 전기차였다. 하지만 69,903대 가운데 100% 모터로 주행하는 전기차(BEV)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65.1% 증가한 17,051대였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구매 촉진을 위해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 12%~15%에 달하는 등록세 면제 또는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부품과 인력 등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여 현지화율 조건을 만족하는 전기차를 구매하면 사치세(15%) 면제 및 한시적으로 부가세를 기존 11%에서 1%로 조정하는 혜택도 주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 사용하는 관용 차량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만대 이상, 총 13만여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들 역시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는 BYD Seal, BYD Atto 3, BYD Dolphin 등 세 가지 모델, 총 1500대를 인도네시아에 들여왔다. 비야디는 올해 초에 인도네시아에 13억 달러를 투자하여 연간 전기차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고 이어 2026년 초부터는 현지 생산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 최초 현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춘 유일한 회사라는 장점과 함께 올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 이후 인도네시아 시장에 맞는 전기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여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Indonesian Automotive Industry Association, Gaikind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된 차량은 전년보다 4.2% 감소한 1,005,302대였다. 2023년에 판매된 차량 중 승용차는 779,326대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2022년 대비 3.4배 증가한 69,903대로, 전체 판매량 중 6.9%를 점유했다. 전기차 중 하이브리드 차량(HEV) 토요타 끼장 이노바(Kijang Innova)는 2022년 대비 5.1배 증가한 52,733대, 100% 모터로 주행하는 전기차(BEV)인 현대 아이오닉 5는 65.1% 증가한 17,051대를 기록했다. 현대는 전년 대비 11.1% 증가한 35,500대를 기록하면서 판매량 6위에 올랐다. 현대는 점유율 기준, 2022년 3.0%에서 2023년 3.6%로 0.6%포인트 증가했다.
참고자료
- https://jakartaglobe.id/business/byds-grand-entrance-thousands-of-chinese-electric-cars-enter-indonesian-market
- https://en.antaranews.com/news/317568/jokowi-signs-first-locally-made-electric-vehicle-in-indonesia?utm_source=antaranews&utm_medium=desktop&utm_campaign=popular_right
- https://en.antaranews.com/news/317598/indonesia-ready-to-become-key-player-in-ev-supply-chains-luhut?utm_source=antaranews&utm_medium=desktop&utm_campaign=popular_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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