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22. 11:37ㆍ말레이시아/여행

▲사진은 페낭 조지타운에 있는 시장 중 하나인 초라스타 시장(Chowrasta Market)으로, 말레이시아 전체에서도 가장 오래된 시장 중 하나입니다. ‘빠사 초라스타(Pasar Chowrasta)’이라고도 불리는 이 시장은 19세기 중반(1800년대 중반) 남인도 출신 이민자(주로 타밀인)들이 노점을 차리면서 시작됐습니다. 시장 건물은 공식적으로 1890년에 처음 지어졌으며, 1960년과 2012년에 증축됐으며 2017년이 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시장 1층에는 신선한 채소, 과일, 육류, 해산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2층에는 의류, 생활 잡화 및 중고 서점이 있습니다.

▲또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시장 입구와 주변 길거리에는 여러 노점들이 많아서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좋습니다.

▲초라스타는 힌디어와 우르두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Chow(초, चो)는 숫자 ‘4’를, 라스타(Rasta, रास्ता)는 ‘길’을 뜻합니다. 초라스타는 글자 그대로 ‘네 개의 길이 만나는 곳’, 즉 교차로 또는 사거리를 뜻합니다. 인도에서도 광장이나 교차로에 흔히 사용되는 명칭이며, 실제 초라스타 시장은 페낭로(Jalan Penang), 차우라스타로(Jalan Chowrasta), 쿠알라캉사로(Jalan Kuala Kangsar), 그리고 타밀가(Lebuh Tamil)가 만나는 곳입니다.

▲초라스타 시장은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지만 아침 시간에 영업하는 곳이 가장 많습니다.

▲시장 건물에는 티모시 테(Timothy Tye)가 설치한 ‘노동자에서 무역상(Labourer to Trader)’라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형물을 자세히 보면 왼쪽 인물은 벽돌을 머리에 지고 울상을 짓고 있지만, 오른쪽 인물은 행복한 표정으로 달콤한 간식을 머리에 지고 있습니다. 해당 조형물은 과거 프란시스 라이트(Francis Light)가 페낭 개척 초기에 인도에서 죄수를 데려와 노동력으로 활용했던 이민 역사를 보여줍니다.

▲아침식사를 위해 가게를 찾았습니다.

▲오늘 찾은 곳은 YD 시푸드(YD Seafood)로,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장에 따라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하고 있습니다.

▲YD 시푸드는 원래 끄다이 마까난 성 후앗(Kedai Makanan Seong Huat)이라는 상호로 영업하고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라룻 카페(Lalut Cafe)가 있었는데, 2013년 7월 21일에 끄다이 마까난 성 후앗, 한자로 상발미식일가((祥發美食壹家)로 바뀌었습니다. 그랬던 가게가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지만 올해 들어 YD 시푸드로 변경됐습니다.

▲YD 시푸드로 상호가 변경됐지만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미 만자 CRC(Mee Manja CRC)는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1993년부터 현재 자리에서 점심 장사를 하는 미 만자 CRC는, 1970년대에 중국 레크리에이션 클럽(Chinese Recreation Club) 근처에 있던 노점이었습니다. 미 만자 CRC는 구글 지도에 Mee Goreng CRC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미 만자 CRC는 1940년대부터 대를 이어 영업 중인 곳이며, 일가가 운영하는 지점이 바얀 바루(Bayan Baru)에도 있습니다. 미 만자는 과거 미 아공(Mee Agong)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1963년 당시 제3대 국왕(Yang di-Pertuan Agong)이던 쁘를리스(Perlis) 라자 투안쿠 시에드 푸트라 이브니 알마룸 시에드 하산 자말룰라일(Tuanku Syed Putra ibni Almarhum Syed Hassan Jamalullail)이 가게를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습니다.

▲2023년 12월에 1.8링깃이던 오 뼁은 이제 2.2링깃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사진 왼쪽 밀크티인 떼뼁은 2.4링깃입니다.

▲4대에 걸쳐 영업하는 미 만자 CRC 만큼은 아니지만, 여기에는 대를 이어 영업하는 완탄미 가게도 있습니다. 노황완탄미(老黄云吞面)는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영업하고 있습니다.

▲이 완탄미 가게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원래 인근에 있는 남셍카페(Nam Seng Cafe, 老黃茶室)에서 영업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YD 시푸드로 자리를 옮겨서 영업 중입니다.

▲1972년부터 이어 완탄미를 판매하고 있는 노황완탄미(老黄云吞面)입니다.

▲사진은 비빔(Dry) 완탄미(소)로, 가격은 7링깃입니다. 2025년 11월 29일 기준 완탄미(소)는 6.5링깃, 완탄미(중)은 8링깃이었는데, 2026년 2월 21일 기준으로는 50센이 올라 소는 7링깃, 중은 8.5링깃 그리고 대는 9.5링깃입니다.

▲탕면 형태인 완탄미(소) 역시 가격은 7링깃입니다. 비빔완탄미는 튀긴 돼지비계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서 기름진 맛으로 진한 편이라 개인적으로 살짝 불편했습니다. 완탄(雲呑)은 탱글탱글하지는 않지만 맛이 괜찮았으며, 단맛이 감도는 육수 역시 먹기에 괜찮습니다.

▲몇 년 사이 판매가 중단된 곳들도 있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들도 있습니다.

▲자리를 옮겼지만 여전히 성업 중인 꾸웨이띠여우(Koay Teow, 粿條)를 파는 곳으로, 현재 자리로 이전한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제가 처음 가게를 찾았던 것은 2009년입니다. 이전 후에도 많은 이들이 찾는 가게 중 하나이며, 가게에서는 꾸웨이띠여우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꾸웨이띠여우는 과조(粿條)라는 단어를 조주식(潮州, Teochew)으로 발음한 것으로, 태국,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쌀국수를 뜻하는 단어로 통용됩니다. 조주(潮州)는 중국 광둥성 동북부 연안에 위치한 도시이며, 조주식 죽 요리가 괜찮습니다. 인근에서 조주식 죽 요리를 드시려면, 티오츄 피플 카페(Teochew People Cafe, 潮粥人)도 괜찮습니다.

▲꾸웨이띠여우(Koay Teow, 粿條)를 파는 곳에서 주문한 똠양미 가격은 7.5링깃입니다.

▲수교탕(水饅湯)은 8링깃입니다. 직접 만든 수교 4개가 들어 있는 탕요리로 면이 먹기 싫거나 가볍게 드시고 싶을 때에 괜찮습니다.

▲과거에 비해 노점 규모는 축소되었으나, YD 시푸드로 상호 변경 후에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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